하지만 평생을 만져도 옷은 항상 어려워요. 시대에 따라 트렌드가 바뀌고, 고객님의 체형은 제각각이기 때문이에요.
막상 옷을 받아보면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죠. 옷을 뜯어내면 더 이상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 해요.
기존 옷의 구조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해체해야 하고, 고객님이 원하는 구조로 다시 제작해야 하죠. 이때 20년의 노하우와 전문가의 끈질김이 빛을 바래요.
"고민하느라 다른일은 못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님이 원하는 모습을 최대한 살려야 되고, 또 옷의 기능은 해치면 안되거든요. 일단 편하게 만들어야 자주 입을 수 있잖아요."